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생각의 거미줄

김사인, "부시, 바쁜" 본문

바람의 말

김사인, "부시, 바쁜"

夜虹 2015. 2. 21. 14:30

 

바쁜 너는 무섭다

바쁜 너는 성난 사람처럼 보인다

너는 땅을 팍팍 걷어차며 걸어간다

너는 발가락과 뒤꿈치와 종아리의 힘줄과 무릎뼈에게 감사할 겨를이 없다

너는 '급한 일이니 힘들겠지만 같이 좀 애써다오' 하고 다리에게 발에게 신발에게 부탁할 틈이 없다...

 

 

김사인의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에 들어 있는 시,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한.

 

 

'바람의 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묵상  (0) 2023.11.12
깨어 있는다  (0) 2023.05.30
만족  (0) 2023.05.29
미궁  (0) 2022.12.10
우영우 팽나무  (0) 2022.07.31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