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거미줄
김사인, "부시, 바쁜" 본문
바쁜 너는 무섭다
바쁜 너는 성난 사람처럼 보인다
너는 땅을 팍팍 걷어차며 걸어간다
너는 발가락과 뒤꿈치와 종아리의 힘줄과 무릎뼈에게 감사할 겨를이 없다
너는 '급한 일이니 힘들겠지만 같이 좀 애써다오' 하고 다리에게 발에게 신발에게 부탁할 틈이 없다...
김사인의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에 들어 있는 시,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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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너는 무섭다
바쁜 너는 성난 사람처럼 보인다
너는 땅을 팍팍 걷어차며 걸어간다
너는 발가락과 뒤꿈치와 종아리의 힘줄과 무릎뼈에게 감사할 겨를이 없다
너는 '급한 일이니 힘들겠지만 같이 좀 애써다오' 하고 다리에게 발에게 신발에게 부탁할 틈이 없다...
김사인의 시집 <가만히 좋아하는>에 들어 있는 시, 나를 화들짝 놀라게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