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거미줄
몰아 쓰는 텃밭 일기 2 본문
하지 감자니까 6일을 더 기다려야 하는데 - 기다림의 영성이 필요한데(우리 딸 어릴 때부터 내가 자주 했던 말 ㅋ) - 마늘을 캐고 나니 '해치우자' 라는 심보가 발동하여 그만 감자 줄기에 손을 대고야 말았다.
감자를 여러 밭에 다른 작물과 함께 심게 된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아스파라거스, 딸기, 토마토 등 거름이 많이 필요한 곳에 같이 감자를 심은 것은 그냥 거기에 공간이 있었기 때문인데, 나중에 보니, 감자에겐 거름의 양이 좀 과했던 것 같은 게, 줄기가 너무 무성해서 거의 '감자나무'가 되고야 말았다. 그러나 어쨌거나 팔아서 현금화해야 하는 부담은 없으니 그냥 그런 거 배운 것으로 만족한다.
줄기가 무성해서 소출이 거의 없지는 않을까 염려했는데 다행히도 그 정도는 아니었다. 장모님 좀 드리고 몇 번 쪄 먹고 된장찌게 몇 번 끓일 정도는 되는 것 같다.
페이스북 2019.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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