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6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s
more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생각의 거미줄

협동조합 일기 14 본문

Miscellany/한일장신대학교 협동조합

협동조합 일기 14

夜虹 2022. 8. 2. 16:52

장마가 끝나니 매미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흡족한 수분을 섭취한 텃밭에는 잡풀의 생장이 사뭇 왕성하여 그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는 기세다. 6월 하순에 심은 오이 모종의 키가 어느 덧 가슴팍에까지 이르고 있다.

 

협동조합 역시 비지니스의 한 형태이므로 투자 대비 손실이 있어서는 안 되고, 학교 협동조합이므로 송사에 휘말려서도 안 되며, 이에 참여하는 여러 사람들의 명예가 실추되거나 훼손되어서도 안 된다. 말하자면, 경제적 손실, 송사, 명예 훼손 모두 중요한 경계 대상이다. 구내식당 개업을 한 달 정도 앞 둔 시점에서 우연한 기회에 컨설팅 업체와 연결이 되었고 어제는 업체 대표이신 모 교회 장로님을 채 교수님과 함께 만나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만남 후 여러 생각을 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인사와 노무를 컨설팅 업체에 위탁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면서도 컨설팅 업체가 구내식당의 직원들에게 또 하나의 ''이 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도 떨치기 어렵다.

 

구내식당에 대한 구상이 시작될 무렵, 기꺼이 조리팀의 일원으로서 수고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어려운 걸음을 내딛고자 했던 분이 개인 사정으로 부득불 합류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아침식사 담당 조리원을 급구하는 중이다. 그런데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라는 걸 체감하는 마당에 만일 우리가 컨설팅 업체에 인사와 노무를 의뢰한다면 조리원 급구 문제는 상당히 쉽게 해결될 것 같고 그렇다면 이제 이 문제는 업체에 맡기고 다른 업무에 올인할 수 있을 것이므로 컨설팅 업체에 위탁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7월 하순에 벌어지고 있는 만물의 전폭적인 생장처럼 우리 협동조합도 그렇게 생장해 가야 할 것이다. 신의 가호 아래 많은 분들이 수고하고, 도와주고, 참여하며, 기도와 염려를 일삼고 있으니, 모든 것을 신에게 맡기고 그 때 그 때 명민하게 대처해 간다면 큰 위태로움은 없지 않을까, 하고 마음을 다독여본다.

 

페이스북 2019.7.24

 

'Miscellany > 한일장신대학교 협동조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협동조합 일기 16  (0) 2022.08.02
협동조합 일기 15  (0) 2022.08.02
협동조합 일기 13  (0) 2022.08.02
협동조합 일기 12  (0) 2022.08.02
협동조합 일기 11  (0) 2022.08.0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