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Miscellany (63)
생각의 거미줄
마흔 아홉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8월 26일에 가게를 오픈한 후 글 하나 써서 올리기 힘들 정도로 바빴고 정신 없었다. 이사들과 나 자신을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가졌던 우려가 현재까진 그저 기우로 전락할 듯 보인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구내식당을 찾고 있고, 생각보다 좋은 코멘트들이 손님들로부터 흘러 나오고 있다. 준비과정을 짧지 않게 가졌지만 막상 오픈하고나니 모든 게 두서가 없고 아직까지 비체계적이다. 더군다나 오픈 후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조리사 한 사람이 사의를 표하는 바람에 더욱 그렇게 된 것 같다. 급한대로 조리장을 비롯한 다른 직원들이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봉사 과목(1학점)을 협동조합에서의 봉사를 통하여 이수할 수 있다는 연락을 완주군자원봉사센터로부터..
마흔 아홉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8월 26일에 가게를 오픈한 후 글 하나 써서 올리기 힘들 정도로 바빴고 정신 없었다. 이사들과 나 자신을 포함하여 많은 이들이 가졌던 우려가 현재까진 그저 기우로 전락할 듯 보인다.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구내식당을 찾고 있고, 생각보다 좋은 코멘트들이 손님들로부터 흘러 나오고 있다. 준비과정을 짧지 않게 가졌지만 막상 오픈하고나니 모든 게 두서가 없고 아직까지 비체계적이다. 더군다나 오픈 후 일주일이 지나기도 전에 조리사 한 사람이 사의를 표하는 바람에 더욱 그렇게 된 것 같다. 급한대로 조리장을 비롯한 다른 직원들이 빈 자리를 메우고 있다.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수강해야 하는 봉사 과목(1학점)을 협동조합에서의 봉사를 통하여 이수할 수 있다는 연락을 완주군자원봉사센터로부터..
왁자지껄했던 이틀간의 점심식사였다. 그제는 일부 교직원과 어두문학회/글쓰기특강 수강 학생들 그리고 어제는 전체 교직원, 협동조합 이사, 그리고 몇몇 애정어린 방문객들과 함께 식탁공동체를 이루었는데, 각각 72명, 82명이 참석했고, 클래식과 가스펠, 재즈 BGM으로 흥을 돋우웠다. 총장님의 권설과 기도로 시작된 양일간의 런치온은 참석자들의 흥분섞인 감탄, 살가운 조언, 후원에의 결연한 의지(^^), 그리고 충심어린 위로를 자아낸 듯 보인다. 이사 안준호 목사님의 드립핑 속도 쵝오, 맛 쵝오, 0.5톤 핑크빛 트럭 쵝오, 그리고 바리스타의 분위기 쵝오! 교외이사이신 김형진, 최숙희 목사님, 김일수 대표님의 런치온에의 현존과 이사회에서의 덕담과 제언 역시 쵝오! 공사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위임을 부탁하신 ..
그제부터 서늘해진 바람이 오늘 새벽엔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여름이 어떻게 갔는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 작업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들 중 하나는 오래 전 신대원을 졸업하고 인테리어 일을 보고 있는 김 일 선생님과 그의 부인 현성실 목사님이었다. 두 분은 어두문학회 회원들의 시화 액자를 매달 액자 레일을 설치하고 부서지거나 작동하지 않는 환풍기를 교체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다. 무대 조명은 주말에도 작업을 쉬지 않았는데, 오늘도 그랬고 아마도 지금 이시간까지도 작업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김경자 전도사님이 하도 우겨서 결국 식당 내 의자들의 때를 몽땅 벗겨냈고, 조미선 전도사님은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일을 했으며, 실용음악학과 학생들도 지난 주에 이어 잡일을 도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