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거미줄
협동조합 일기 25 본문
그제부터 서늘해진 바람이 오늘 새벽엔 더욱 차갑게 느껴졌다. 여름이 어떻게 갔는지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나만 그런 것은 아닐 것이다.
오늘 작업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들 중 하나는 오래 전 신대원을 졸업하고 인테리어 일을 보고 있는 김 일 선생님과 그의 부인 현성실 목사님이었다. 두 분은 어두문학회 회원들의 시화 액자를 매달 액자 레일을 설치하고 부서지거나 작동하지 않는 환풍기를 교체하느라 하루를 다 보냈다. 무대 조명은 주말에도 작업을 쉬지 않았는데, 오늘도 그랬고 아마도 지금 이시간까지도 작업을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김경자 전도사님이 하도 우겨서 결국 식당 내 의자들의 때를 몽땅 벗겨냈고, 조미선 전도사님은 이것저것 닥치는대로 일을 했으며, 실용음악학과 학생들도 지난 주에 이어 잡일을 도맡았다.
이영기 교수님이 보내온 무대 사진을 보니, 올 크리스마스엔 여기서 파티를 할 거예요, 라던 말이 지나가는 말이 아닐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것도 좋을 것이다. 간만에 파티. 맛난 음식을 먹으며, 노래를 듣고 부르며, 담소를 나누고, 선물 교환도 하고... 조합원에게 한정된 혜택이 될 지도 모르겠다.
내일은 구내식당 시범운영일. 여러 모로 기대가 된다.
페이스북 2019.8.19
'Miscellany > 한일장신대학교 협동조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협동조합 일기 27 (0) | 2022.08.04 |
---|---|
협동조합 일기 26 (0) | 2022.08.04 |
협동조합 일기 24 (0) | 2022.08.04 |
협동조합 일기 23 (0) | 2022.08.04 |
협동조합 일기 21 (0) | 2022.08.02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