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거미줄
협동조합 일기 18 본문
토요일인데도 학교가 북적거린다. <프론티어> 캠프 3차의 마지막 날, 느즈막하게 일어난 학생들이 구내식당으로 몰려와 삼삼오오 모여서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을 먹는다. 중고등학생들의 생기발랄함은 역시나 수다로 표현된다. 오메 시끄러운 거~~ 식단이 특별하게 보이진 않는데, 몇몇 교사들에게 물어보니 맛있다고 한다. 이런 반가운 소리를 2학기 내내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협동조합의 비공식 자문위원이라고 할 수 있는 김 집사님이 기증하신 야채커터기가 경비실에 보관되어 있었다. 경비실에 들러서 그걸 찾아가지고, 식당에 가져다 둘까 하다가 혹 분실될까 싶어서 그냥 차에 싣고 왔다. 30년 넘게 영양사로 일하다가 올 해 은퇴하신 김 집사님은 자신이 거래하던 야채 업체를 우리에게 소개해주고 각종 무료 컨설팅을 제공해 오셨는데 마침내 이런 현물 기증까지 해 주신 것이다.
인테리어 예산안을 정리하다 보니 또 여러 가지 생각과 걱정이 앞을 막아선다. 욕망이 있는 곳에 불안이 또한 깃든다는 우주의 법칙에 예외가 없다. 에궁.
페이스북 20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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