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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신문 본문

Miscellany

종이 신문

夜虹 2022. 8. 4. 23:52

매월 지출되고 있던 항목 하나를 삭제함으로써 얻은 차액을 종이 신문 구독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에 속하지 않았지만 구독의 효과 중 하나는 대학 시절 기억의 소환이었다. 학교 근처 가판대에서 신문 한 부 달랑 구입한 후 학교로 들어와 자판기 커피를 한 잔 뽑아 들고 벤치에 앉아 신문을 펼치는 일은 당시 나를 포함하여 내 주변인들의 흔한 일상 중 하나였다. 누군가 그러고 있으면 역시나 자판기 커피를 입에 문 누군가가 곧이어 들러붙었고 어떤 때에는 신문 구매자는 자취를 감춘 채 낱장 신문을 손에 쥔 빈대들만 벤치에 득실거리기도 하였다.

 

도대체 교회는 뭘 하는 동네냐, 목사들은 다 먹사야, 라는 볼멘소리를 무색하게 만드는 해당 산업 내 실천가들이 있는 것처럼, 도대체 언론은 뭘 하고 있냐, 다 기레기야, 라는 볼멘소리를 움츠러 들게 하는 해당 산업 내 언론인이 있을 것이다.

 

'협동조합' 이라는 영리법인의 실무자로서 몇 년을 보내면서 노사관계를 몸소 경험한 나로서는 헤드라인에 끌릴 수밖에 없었는데, 약간은 후려치는 듯한 제목에 (내게는) 묘한 궁금증을 남기는 기사라고 할지라도 '휘슬블로우어'(whistle blower)로서 나름의 실천을 지속하고 있음은 분명해 보였다. 포탈이 선정해주는 조각 기사가 아니라 종이신문에 나열된 전체 기사를 스캔하노라니, 뭐랄까, 조금 더 세상에 대해서 관대해진 느낌이랄까.

 

페이스북 202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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