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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夜虹 2022. 8. 4. 23:54

'원조'라는 이름이 붙은, 객사 인근 냉면집을 다시 찾지는 않을 것 같다. 계절을 고려하여 열무가 자동으로 들어가는 것 자체는 괜찮은데 먹는 내내 군둥내를-미진하지만 분명히-맡아야 했고 달달하고 짭짤했다. 반대편으로 차를 몰아 전라감영에 당도하니 충분히 야행이 가능한 시간임에도 출입 통제 푯말을 보아야 했다. 한옥마을로 차를 돌려 꽈배기 집을 헛되이 탐색하다가 예전에 본 기억이 있어서 다시 객사 쪽으로 되돌아갔는데 모르는 새 폐점이 되었는지 매장 자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오전엔 의례적인 축구를 하고, 오후엔 낮잠을 잤으므로, 냉면이 맛이 있었더라면, 전라감영이 문을 열었더라면, 꽈배기 집이 영업을 했더라면 나름 이상적인 하루였을 것이다. 오전의 흥분과 오후의 평온함은 이후에 있을 '머피의 법칙'에 대하여 미리 결제된 보상이었을까.

네 개의 모종을 심었으나 겨우 하나가 살아남아서 연명 중이다. 넝쿨 잘 올라가라고(그래서 열매 좀 실하게 만들어 달라고) 예년과 달리 이쁜 아치도 설치해 주었건만 하필... 에궁. 올 해 단호박은 제철을 훌쩍 넘겨서야 맛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게라도 된다면 감사할 것이다.

페이스북 202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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